일본 항공사가 '숙녀와 신사' 단어 사용을 중단 사유 SNS 화제
- 비지니스·사회
- 2020. 10. 4. 14:27
비행기를 타면 의례적으로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을 합니다. 기내 방송을 할 때 승객들을 부르는 호칭으로 관례적으로 사용한 단어가 바로 '숙녀와 신사'인데요. 그런데 최근 일본항공(JAL)은 관례적으로 사용하던 '숙녀와 신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왜 일본항공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걸까요?
10월 1일부터 일본항공을 포함한 모든 항공사는 모든 성별의 포용성을 장려하기 위해 전 세계 공항에서 '모든 승객에게 주의' 혹은 '모두 환영'과 같은 문구를 사용하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일본항공 관계자에 의하면 '성별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한다'라는 의미에서 '숙녀와 신사'라는 단어 사용을 배제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아울러 일본항공은 2014년부터 회사가 다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여성 승무원에게 치마 대신 바지를 선택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움직인은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 항공사들 역시 비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에어 캐나다는 '숙녀와 신사'를 <모든 사람> <모든 승객>등으로 바꾸고, 호주의 콴타스 항공 역시 성별에 따른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동성 결혼이 증가하고 성수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 온라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10명중 1명은 성수자 혹은 동성 커플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일본항공의 조치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은 성소수자 및 동성커플들을 위해 기업 및 정부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작은 것부터 시작인 거지요' '성수자를 위한 배려를 시작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큰 의미는 없을 거 같은데'등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